*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14년 7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완전판매에 대한 감독 강화, 새로운 제도 및 상품 도입등과 GA시장의 확대, 온라인 성장 가능성 등이 언급되면서 보험시장에 변화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판매채널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의하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판매비중은 77%에서 27%로, 손해보험사는 90%에서 72%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렇게 줄어든 판매는 GA나 온라인 채널이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로 지속되면 향후 10년 이후에는 보험설계사는 지속적으로 감소, 1999년 34만 명에 달했지만 10만 명 이하로 감소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각 보험사 상품의 비교 판매가 가능한 GA의 확대와 함께, 온라인 생명보험의 활성화로 인한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으로 인해 보험 가입도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럼 향후 5년 후 보험상품은 어떤 상품들이 판매될까?
먼저 과거 5년 단위로 주로 판매가 많이 된 상품을 보면 향후 예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GA의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가입 의사를 나타낸 판매량을 확인해 보면 아래 표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우선 2004년에는 주로 손해보험사 보다는 생명보험사 상품이 많이 판매가 되었는데,
2대진단, 암 등의 보장과 주요 질병의 입원과 수술을 보장하는 건강보험과 암보험이
많이 판매되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종신보험의 인기를 반영하듯 종신보험의 판매도 많았으며, 지금 판매량이 많은 실손의료보험은 그 당시에는 그렇게 각광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의료보험은 그 당시 보장기간이 짧고, 보장하는 내용도 지금과
달리 금액도 작으면서 본인 부담금도 많아서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2009년에는 실손의료보험이 가장 많이 판매가 되던 시기였으며, 암보험에 대한 인기도 꾸준하게 나타났다.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도 꾸준하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이 실손의료보험에 밀려 판매순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종신보험도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정기보험에 순위가 밀리고 있다.
2014년에는 암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이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상품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장수 이슈로 인해 연금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보험의 주된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실버대상의 간병보험, 실버암 등의
실버보험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전에 판매가 되지 않던 치아보험도 새롭게 순위에 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골프인구의 증가와 스크린골프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골프보험도 새롭게 순위에 나타났다.
10년 사이에 암보험과 연금보험, 실손의료보험, 어린이보험의 등은 꾸준하게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럼 이런 상품의 변화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가장 보편적이고 많이 판매가 된 암보험 중 2004년부터 가장 많이 판매가 된
A보험사의 암보험의 변화를 보면 아래 표와 같다.
우선 2004년에는 대부분 일반암으로 보장하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세분화 되면서
보장금액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유방암과 남녀 생식기암이 대표적으로 2004년에는 일반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던 것이 현재에는 일반암의 40%로 보장금액이 줄어들었으며, 경계성종양, 상피내암 등도 보장금액이 축소되었다.
또한 암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사망보장을 추가해 놓았는데, 예전에 없었던 것이 현재에는 암진단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사망보장도 같이 받아야만 된다.
이로 인해 보험료 변화가 많이 있는데, 사망보장의 추가로 보험료 변화가 크게 나타났는데, 실제 사망이 없다고 하더라도 암보험도 크게 인상되었다. 2009년 보다 2014년이 보험료가 작은 것은 보장도 줄어들었지만 사망보장보다 암사망보장의 보험료가 적어서 나타난 결과이다.
그리고 일반암 진단시 받을 수 있는 최고 보장금액도 2004년에는 8,000만원까지 가능했으나 2009년에는 6,000만원으로 줄었고, 지금은 5,000만원으로 더 줄어 들었다.
연금보험의 경우에도 변화가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내용상은 변화가 거의 없으나 이율과 위험률 변경으로 인한 연금금액에 변화가 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 연금보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금액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원인에는 공시이율의 하락과 연금액 계산 시 반영되는 연금사망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자가 늘어나 연금액 축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도 변화가 크게 있었는데, 2009년 전후와 2013년을 기해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소폭 증가하였으며, 보장기간도 즉 갱신되는 주기도 축소가 되었다.
이렇게 5년 단위로 상품의 어떻게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보았는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여 5년 후 상품의 변화를 예측해 본다면 우선 주요 상품들의 내용이 지금보다
유리하게 변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모두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로 보장금액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진행해 온 것과 같이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은 당장 없어지는 상품이 절대 아니지만 지금에 비해 축소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지 변수가 있다면 암보험의 경우 계속해서 갱신암, 재진단암, 2차암, 스테이지암, 실버암, 어린이암보험 등 다양한 암보험이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다양한 암보험이 암보험의 수요를 추가 생성할 수 있다면 암보험은 과거 10년 동안 주력 상품으로 판매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하게 주력상품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최근 낮은 출생률로 인해 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이 일부 존재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끝나지 않고 2차, 3차 상품의 업셀링 등을 통해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져 어린이보험의 판매는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금보험은 실버보험과 더불어 향후 가장 크게 성장할 상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적연금의 한계에 부딪쳐서 개인적인 노후 준비가 불가피함이 절차 커질수록 연금보험의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보험은 가장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60대 이상 보험가입률이 현저히 낮은 상태에서 실버의료, 실버진단, 실버암, 간병, 간편심사, 무심사 등의 다양한 실버보험의 등장으로 그 동안 가입하고자 했으나 가입을 못했던 대상을 흡수하고 있어서 실버보험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5년 후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지금 판매되고 있는 요양 상태가 되었을 때 보장을 받는 간병보험에 추가로
간병인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시장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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